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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만 그중 도시락 이슈가 끊이질 않네요.

이번에는 멀쩡한 도시락과 빵이 매일 무더기로 폐기되고 있는 장면이 일본 JNN의 방송 카메라에 잡혀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국립경기장으로 한밤중에 들어가는 트럭에 도시락, 빵, 주먹밥 등이 하루 수천 끼 양의 먹거리들이 폐기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국립경기장 도시락 트럭 입장
버려지는 주먹밥
버려지는 빵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아니,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일이 발생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만 하네요.

 

이 폐기된 도시락은 바로 도쿄 올림픽 대회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하여 준비된 도시락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게, 도쿄올림픽 경기의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것이 결정된 것이 하루 이틀 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원래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는 8만명 규모였다고 하는데요.

그중 1만명 정도가 코로나 감염 및 확산 등의 우려로 인한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면서 봉사 활동에서 사퇴했다고 합니다. 지난 2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이 사퇴 행렬에는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올림픽 개최기간 동안 의료지원을 담당할 계획이었던 많은 의료 책임자들도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이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큰 문제였다고 합니다. (현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와중인데 의료진의 수는 충분한지 모르겠네요 ㅠㅠ)

 

어쨌든 그렇게 8만명에서 7만 명 규모로 자원봉사자 규모가 줄어든 후 지난 7월 8일 도쿄도의 도쿄올림픽 경기가 무관중으로 결정되면서 약 3만여 명의 도쿄도 지역의 자원봉사자의 업무가 사라지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도쿄도는 이들에게 새로운 활동을 제시하겠다고 하였으나 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7월 21일까지도 연락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은 극히 일부 외에는 없었고 자원봉사를 위하여 개일 일정을 비우고 올림픽을 기다려온 사람들은 무한정 다시 기다리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일정으로 보면 7월 8일 무관중 진행이 결정된 후 20여 일이 지났음에도 어떻게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도시락이, 그것도 그 어마 무시한 양으로 폐기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정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합니다. 적절한 수량으로 발주되고 납품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방치되었다는 점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이런 행정처리가 가능할 수도 있군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도시락이면 올림픽을 위한 재정에서 배분된 예산일 것도 같은데, 정확한 발주나 납품도 납품이지만, 저 도시락을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나 유용한 다른 곳에 쓰는 것을 사전 검토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닐까요?

 

이번 도쿄올림픽, 정말 이상한 이슈들을 다 접하게 되는 이상한 행사로 기록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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