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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사상 유래가 없는 무관중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도쿄올림픽, 올림픽 흥행은 이미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세계평화 교류의 장이니 어쨌든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할 텐데요.

그런데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는 이슈들은 보는 이들의 기대를 반하는 졸속 행정과도 같은 올림픽 준비에 대한 이야기들 뿐이니 안타까울 뿐이네요. 

 

최근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제공되는 식사에 관하여 외신기자 아르노 레지스(프랑스)가 본인 트위터에 올린 사진과 내용이 제목 그대로 스캔들처럼 번졌었지요. 

아래 사진의 식사가 1600엔이고 우리나라 돈으로 1만 6천7백 원이라고 합니다. (-__- ;) 맛이 있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을 텐데 고무 식감의 고기, 차가운 빵 등으로 표현되었다고 하니 그것도 아니었나 봅니다.

 

일본은 원래 미식과 도시락의 나라인데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올림픽 적자를 도시락 바가지로 메꾸려는 것은 아니었을 텐데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죠?) 일본 현지에서 조차 저 도시락을 사 먹느니 일본 거리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 먹는 게 낫겠다 라는 말들이 나온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또 어떤 누리꾼들은 일본의 손님 접대를 무시하는 무례한 일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는군요.

편의점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본 도시락.....도쿄 올림픽.....대체 왜....ㅜ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갑자기 평창 올림픽 때가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당시 평창올림픽은 1994 릴레함메르 이후에 가장 추운 날씨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걱정이 있었던 때였는데요, 막상 올림픽이 개막되고 나서는 각국의 호평이 쏟아져 나왔었습니다. 캐나다 언론 (더스타-스포츠칼럼니스트-부루스 아서)에서는 '문제를 꼽자면 흠잡을 게 없는 것이 문제다'라고 평했을 정도이죠.

 

당시 선수촌의 뷔페식 식당은 하루에 일만 오천 인분을 제공할 수 있었으며 이것이 모두 무료였다고 하지요.

서양, 아시아, 한식, 할랄, 채식주의자 등등 지역과 종교, 기호 등 선수들의 입맛에 맞는 카테고리별로 음식이 제공되었으며 406여 종의 음식이 야식 포함 4번 제공되었습니다.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져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는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역대 올림픽 중 음식과 관련하여 선수들의 불평이 한건도 없는 경우는 처음' 이라며 찬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평창올림픽 기간중 강릉선수촌 식당을 찾은 IOC 위원과 관계자들

 

이뿐 아니라 미용실 (네일아트, 커트, 염색)과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재단, 재봉)  한의사 침술치료, 종교센터 (기독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기도실 포함), 카페, 편의점, 꽃집, 게임 체험장, 한복 대여소, 우체국, 여행사, 은행 등 없는 게 없어 가히 작은 소도시와도 같았다고 합니다.

 

당시 예쁘다고 난리 났다던 선수촌 네일아트입니다. 

 

레크리에이션 센터의 마사지룸 인기는 어마어마했다지요. 

 

또한 각국 코치, 선수, 스태프들이 브이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으로 평창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에이미 풀러 (스노우보딩 선수)는 숙소에 대하여 '아늑하고 정말 따뜻하다'라고 했습니다. ('Cozy and really warm!') 캐나다인인 로버트 더만 (호주 스켈레톤팀 코치)은 창밖의 날씨가 좋아 보인다는 건 엄청나게 춥다는 말이라고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It's a really cool emvironment!') '모두가 친절하고 자원봉사자들은 훌륭하며 어딜 가든 사람들이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온돌방에 대한 소감도 있었지요. 외국인에게는 모든 바닥이 난방이 되는 것이 신기할 법도 하겠네요. 바닥이 딱딱하지 않고 조금 푹신하며 밀도가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답니다. 

 

 

선수촌 숙소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죠. 당시 소개된 영국팀 방 사진입니다.

에이미 풀러 유튜브 / 로완 체셔 유튜브

또 당시 소개된 헝가리와 체코 선수의 방입니다.

평창올림픽 픽토그램 (그림문자)으로 제작된 이불은 선수들이 원할 경우 고국에 가지고 갈 수도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보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갑자기 그리워지네요.

 

많은 부분이 코로나로 인해 달라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하고 먼 타국에 가서 고생하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조금이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쿄 올림픽도 더 이상 먹거리에 관한 이슈 없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도시락 매 수천 개 폐기 논란

 

도쿄올림픽 끊이지 않는 도시락 이슈. 하다 하다 폐기까지.....

이번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만 그중 도시락 이슈가 끊이질 않네요. 이번에는 멀쩡한 도시락과 빵이 매일 무더기로 폐기되고 있는 장면이 일본 JNN의 방송 카메라에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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