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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 Pro를 구매하기까지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갈등은 사느냐 마느냐 가 아니라 만약 산다면 12.9인치냐 11인치냐 하는 사이즈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구매 전 직장 후배의 아이패드 Pro 12.9인치 스페이스 그레이를 실물로 보고 급 탐욕에 빠져 (영롱한 화면__주사율 120Hz랍니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앱의 터치 및 운용감, 작곡용이라며--직장인 주제(?)에 갑분 취미 작곡....--; 들려준 기타 연주 녹음 사운드의 짱짱한 음색 등등) 기존에 알던 Tab 과는 뭔가 다른 화면 비율이며 운용방식, 종류별 아이패드 소개 페이지의 화려함에 홀린 저는 그때부터 폭풍 서치에 돌입합니다.

 

구매처는 쿠팡. 검색해본 바로는 쿠팡이 가장 저렴하고 배송도 빠르더군요. 자, 퇴사자백수의 아이패드 Flex를 보여주마. 으하하하핫!!!

참고로 아이패드 Pro 구매 전 노트북은 LG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간 아이패드병에 걸려 결국 그 명언을 되뇌며 (늦은 결정은 배송만 늦출 뿐...) 제 자신을 합리화했습죠. 네.

 

아이패드 Pro 11인치를 선택하기까지 너무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이패드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드로잉, 영상편집, 디자인, 다이어리, 가계부 작성 등등...페이퍼리스이자 뭔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사람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드로잉에 관심을 가지자 화면이 클수록 좋을 것이라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였고,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대형마트에 가서 실물을 비교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본 12.9인치는 정말 정말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너어어무 커 보였습니다. 11인치도 일반 다른 태블릿 대비하여 작은 사이즈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또 각종 글이나 영상에서 보이는 분명 큰 사이즈의 시원시원한 매력을 포기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결국 생각했죠. 저는 아직 무슨 전문가도 아니고 엄청난 필기를 하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드로잉 전문가도 11인치를 쓰기도 하는데요!) 비록 집순이이기는 하지만 집에는 노트북도 있고 (그것도 새로 구입한 -__-; ) 나름 연약한(?) 여성으로 소파나 침대에서 사용한다 해도 12.9인치는 이동성이 떨어진다, 외출할 때 동행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현재 아이패드 Pro 11인치를 케이스에 끼워 사용하고 있으며 저의 선택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 11인치도 한 손으로 들고 이동할 때 완전 가볍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으므로 12.9인치는 이동시 더한 부담으로 다가왔겠지요. 그리고 요새는 미니백이 대세인데 일단 11인치조차 미니백에는 들어가지 않아요. ㅠㅠ. 중간 정도 사이즈 백에 겨우 들어가는데 12.9인치는 어떻게 갖고 다녀야 할지 ㅠㅠ. 패션의 완성은 백팩으로 귀결되어야 할 수도.... 하지만 만약 12.9인치를 선택했다면 어떤 해결책을 마련했겠지요. 필요와 패션에서 분명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을 겁니다.

 

집에 있는 노트북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순서대로 아이패드 Pro (11 인치) < 삼성노트북9 LITE (13.2 인치) < LG울트라PC (15.6 인치)

 

아이패드 Pro (11인치) < 삼성 노트북 9 LITE (13.2 인치) < LG 울트라 PC (15.6 인치)

 

삼성 13.2인치 노트북과 비교하면 얼마 차이나지도 않습니다. 사진상 노트북 화면이 베젤로 인하여 좀더 상단에서 시작하는걸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죠? 12.9 인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의 크기라는거.

 

스플릿 뷰도 활용 만점입니다.

굿노트에서 중국어 초급 인강 메모하면서 중국어 사전 보고 싶을 때 스플릿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네~! 저는 페이퍼리스의 삶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유후~~!!) 필요에 따라 두 손가락으로 화면 확대 축소가 가능하고 한 화면에서 두 화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플릿뷰는 환경에 따라 분명 큰 화면의 이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어디에 더 무게를 두는지가 중요해지겠네요.

 

굿노트와 사전 스플릿 뷰

 

사이즈에 대한 선택 장애가 있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11인치를 선택하여 함께하는 아이패드 생활입니다. 

현재로선 저의 선택이 매우 합리적이고 만족스럽다는 판단입니다.

꿈꿔오던 많은 경험을 함께 하고 싶고 (제발 영상 감상기로 전락하지 말아 줘....ㅜ)

하고 싶었던 것 하나하나 해 나가면서 더 알아가고 공부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다 나아아아중에 혹시라도 또 다른 경제활동에 큰 사이즈의 아이패드가 꼭 필요하게 되면

그때 한 번 더 아이패드 Pro 12.9인치를 Flex 할 수 있을지는 한번 고려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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