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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죠. 취미는 장비빨이라고. 요리에도 적용되는 말인것 같습니다. 요리도 장비 빨^^.

 

얼마 전부터 햇감자가 나오기 시작했지요. 햇감자 오븐에 구워 먹으면 엄청 맛있는 거 아세요? 감자 고유의 구수함이 어떨 땐 고구마보다 더 맛있다니까요. 그런데 그 감자를 보니 급 감자전이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고민해 왔던 블렌더를 샀습니다. 이름하여 「닌자 쵸퍼」.

 

 

사실 닌자 쵸퍼를 사기 전에 닌자 블렌더랑 엄청 고민을 했거든요. 정확히 말하자면 닌자 울트라 프렙 블렌더랑요.

 

닌자 울트라프렙 블렌더

 

사실 집에 15년 전쯤에 구매한 필립스 믹서기가 있습니다. 한창 냉동 과일이랑 요거트 넣고 스무디처럼 갈아먹는데 신나게 썼었는데 연식이 좀 되었는지 요새 힘이 예전만 못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믹서기도 교체해 볼 겸 감자도 갈아볼 겸 알아보다가 닌자 울트라 프렙 블렌더를 살까 했지요.

 

그런데 알아보다 보니 다지기도 되고 얼음도 갈 수 있다는 닌자 쵸퍼를 알게 되었네요? 무진장 고민했습니다.

 

닌자 쵸퍼를 선택한 이유

 

적당한 사이즈

제가 닌자 쵸퍼를 선택한 이유는 좀 역설적인데요, 크기가 작기 때문이었어요.

믹서기 대체 용도로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큰 울트라프렙을 사고 기존 믹서기를 처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믹서기나 울트라프렙은 서로 크기가 비슷한데 가끔은 큰 믹서기 사용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사용 후에 설거지 하는 것도 번거로울 때가 있었거든요. 필요할 때 간편하게 조리대에 꺼내놓고 바로바로 사용하기에는 오히려 크기가 작은 게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믹서기는 좀 더 사용하는 걸로....ㅎㅎ )

사용해 보니 제 선택이 옳았던 것 같아요.^^

 

다지기 최적화

감자전이 먹고는 싶은데 채칼로 감자갈기는 정말 노동입니다 노동.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야채 다지기는 사고 싶지 않았어요. 오래 편하게 쓸 수 있는 걸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닌자 쵸퍼는 다지기도 되고 얼음도 갈 수 있고 드레싱이나 소스처럼 블렌더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좀 큰 장비는 다질 때 용량이 크다 보니 다지기로 쓰는 데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평소에 야채를 다질 때는 많은 양을 다지지는 않으니까요.

 

닌자 쵸퍼 언박싱

 

구성품이 엄청 심플해요. 전 심플한 것도 좋더라고요. 이런저런 부속품 있어도 쓰는 것만 쓰고 보관하기 어렵고 이런 거 많이 경험해봐서..... (단순 귀차니즘일지도.... ㅠ)

 

 

설명서가 보이네요. 뚜껑에 모터랑 코드가 다 연결되어 있어요. 뚜껑에 은색 버튼이 엄청 커서 손바닥으로 누르면 돼서 쓰기 편합니다.

 

 

코드에 이런 경고 메시지가 붙어 있네요. 기기가 과열되면 온도조절 스위치가 전원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용하면서 버튼을 길게 누르기보다는 짧게 여러 번 눌러서 사용해요.

 

 

500 ㎖ 컵이랑 커버입니다. 저 컵 커버는 사용할 때 꼭 컵에 부착해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칼날은 위험해서 조렇게 잘 감싸져 있네요. 경고 메시지 붙어 있는 거 보이시죠?

개봉하고 사용하면서 칼날은 한 번도 손으로 안 만졌네요. 조 꼬다리만 잡고 칼날은 흐르는 물에 솔로 세척해 주었어요.

 

 

닌자 쵸퍼 사용 방법

닌자 쵸퍼는 사용 방법이랄게 없어요.

500㎖ 컵에 칼날을 끼우고 (이것도 뭐 맞추고 어쩌고 할 필요없이 그냥 끼우면 됩니다) 다지려는 내용물을 담고 컵 커버를 닫은 후 뚜껑을 덮어준 뒤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냥 직관적입니다.

 

닌자 쵸퍼 사용 후기

 

작은 사이즈의 쵸퍼를 산건 제 기준에선 잘한 일 ♡

조리대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그때그때 꺼내 쓰기 좋아요.

 

감자를 갈아본 결과 무지 잘 갈려요! 뚜껑 부분에 대형 원터치 버튼이 있어서 (버튼이라고는 이거 하나임) 가볍게 눌러주면 크게 다져지고요 길게 눌러주면 점점 더 곱게 다져집니다. 저는 짧게 여러 번 눌러서 곱게 다져 주는 편인데 정말 순식간에 원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나 왜 그동안 이런 거 안 썼니...ㅠㅠ )

 

뚜껑에 제 손에서 감자 전분이 묻었네요 ^^;

 

내용물이 많거나 다질 때 위쪽으로 조금 튀는 조각도 있는 것 같아요. 다지면서 한 번씩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서 사용했어요.

 

전 쵸퍼를 처음 써본 거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채칼에 갈아서 감자전 할 때는 감자가 잘 부스러졌거든요. 그래서 밀가루를 조금 섞어주기도 하고 갈다가 가라앉은 녹말가루를 다시 잘 섞어주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장비가 바뀌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햇감자라서 그런건지 어쨌든 부스러짐도 없더라고요! 그저 신기방기입니다 ♡

 

전을 부칠 때 감자를 간 쵸퍼 500㎖ 컵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했어요.  

 

 

전에 막걸리가 빠질 수 없겠죠?

 

감자전 & 옥천막걸리 (feat. 초간장)

넘나리 맛있는 거죠, 감자전~!

예전엔 감자전 먹고 싶어도 가는 게 부담돼서 어쩌다 한 번 해 먹고 그랬는데 이제 내킬 때 언제든 만들어 먹는 걸로!

 

* 참고. 마늘도 다져봤는데 말해 뭐하겠습니까, 완전 잘 갈림. 마늘 한통을 갈아서 냉장고에 쟁여 놓았습니다.

 

갈수록 쓰기 편하고 성능 좋은 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뭐 하나를 하더라도 점점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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