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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해남 맛집 '신창 손 순대국밥' 집 가보셨나요?

해남과 순대국밥 - 지역 특색으로 봤을 때 뭔가 좀 안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긴 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 정말 인정! 해남 맛집 맞습니다!

 

 

일전에 신청한 교육이 있어 수강하던 차에 해남 맛집 이야기가 잠시 나왔는데 그때 알게 된 곳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순대는 먹어도 순대국밥은 안 먹는 사람인데 다들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알쓸신잡의 유시민 님이 극찬한 순대국밥이라는 말도 있어서 더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해서 비도 오겠다 한 번 가보자!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평일 11시 30분경이었는데 대로변에 있는 식당의 주차장에 벌써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정말 줄 서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도 식당에 남는 자리가 있어 바로 착석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벌써 90% 정도 자리가 다 차있었어요. 12시도 아직 안됐는데?? 비가 오는데도 다들 차 타고 찾아오신 거 보니까 정말 맛집 맞나 보다 싶었습니다. (대로변에 식당 하나 달랑 있음)

 

 

저는 순대국밥, 동행인은 소내장탕, 그리고 모듬순대를 주문했어요.

순대국밥이랑 순대만국밥이 있었는데 순대국밥에는 순대와 고기가 함께 들었고 순대만국밥은 순대만 들었다고 해요. 그리고 소내장탕은 평일에는 50그릇, 주말에는 100그릇 한정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혹시 몰라 소내장탕 주문되냐고 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주문할 수 있었지요.

 

 

아래는 원래 순대국밥 못 먹는 사람의 내돈내산 간증입니다.

일단 육수라고 해야 하나요, 순대국밥의 국물이라고 해야 하나요 - 완전 일품이었습니다. 담백한데 진하고, 구수한데 잡내가 일도 없었어요. 제가 순대국밥 못먹는 이유가 바로 고기 냄새(?) 같은 잡내 때문인데 그런 게 정말 하나도 없고 심지어 함께 들어 있는 고기 건더기도 마찬가지로 그런 냄새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거기에 순대가 기본적으로 맛있는 피순대라 살짝 간이 되어 있어서 고기와 순대만 건져 먹을 때 원래 좀 싱겁게 먹는 저로서는 따로 간하지 않아도 먹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기본 중의 기본 깍두기도 맛있어서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사진을 먹다 찍었네요 -_- ;

 

소내장탕을 시킨 동행인도 정말 맛있다고 인정!

소내장탕은 약간 안동 국밥 같은 얼큰한 국물인데 내장탕이다 보니 그 맛이 어우러져 일반 국밥보다 더 진한 맛이 났습니다. 저한테도 맛보라고 곱창 몇 개 덜어줘서 꼬소하게 잘 먹었네요. 담백한 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순대국밥이나 순대만국밥, 얼큰하고 진한 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내장탕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열심히 음식 흡입하고 있는 사이 옆 테이블 회전돼서 새로 주문하시는 분들이 소내장탕 주문하셨거든요. 근데 떨어졌다고....ㅠ, 그게 아직 12시도 채 안된, 11시 50분경이었어요. 저랑 동행인이랑 먹다가 눈 딱 마주치고 뭔가 럭키! 한 기분이었답니다.

 

둘이 순대국밥이랑 소내장탕 먹고 모듬순대는 남아서 포장해왔습니다. 모듬순대는 순대랑 고기가 같이 나온 건데 그 고기고 구수하고 잡내 없고 담백하고.... 순대만 먹고 고기는 먹지 않는 저였는데 이번에는 고기까지 도전해서 성공적으로 맛있게 먹었지 뭡니까.

 

결재할 때 저희 주문받아주셨던 분께서 계산해주셨는데 모듬순대 포장 안 해가시냐고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저희가 주문할 때 포장 가능한지 여쭤봤었거든요. 다른 직원분께서 포장해주셨다고 맛있게 먹었다고...ㅎㅎ 작은 부분도 기억해 주시니까 기분 좋더라고요.

 

결재하고 나오니 12시경..... 밖에 이미 대기줄 생겼더라고요.

소내장탕 먹고 줄 안 서려면 빨리 와야 하는 곳인가 봅니다.......

 

웨이팅중.....

 

 

오랜만에 외식인데 맛있게 먹고 드라이브도 하고 해서 비록 비는 좀 왔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여기 '신창 손 순대국밥' 맛집 완전 인정!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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